퇴근하고 씻고 공부하려고 집중 슬랙봇을 켰는데,
뭔가 문득 '어라 지금쯤이면 누적 300시간 넘었을지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진짜 넘음 (이게 왜 진짜임)
어제 밤 공부를 기점으로 딱 300시간 37분이라서 뭔가 '직감'이라는 게 있나 싶기도 했다. ㄷㄷ
순공시간이라고 하기엔 운동 시간도 섞여 있어서, 집중 시간으로 칭했다.
집중 시간의 효능...🌟
1. 인생에 루틴이 생긴다.
2. 좀 더 주도적으로 삶을 살게 된다.
3. 미래에 대한 꿈이 생긴다.
오래된 맛집 벽에 붙어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써봄
ㅋㅋㅋ
26년 1월 회고 [82.5시간]: https://developer-dreamer.tistory.com/213
26년 2월 회고 [65.1시간] https://developer-dreamer.tistory.com/227
26년 3월 회고 [75.4시간]: https://developer-dreamer.tistory.com/235
26년 4월 회고 [78.1시간]: 5월 중에 쓰겠음 커밍 쑨
내가 [300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는 위 회고글에 자세히 서술했으니,
오늘은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
작년 초 입사 후에 일과 내 삶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 지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사실 거의 반 년간 그 답을 찾지 못한채로 시간을 흘려보냈고, 삶에 희망을 조금씩 잃었던 것 같다.
내가 17년간 공부를 한 끝에 얻어낸 삶은 이런 형태가 최선이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직장 밖의 '온전히 내 삶을 위한 행동'을 정의하는 것 자체가 인생의 중요한 동력장치인지 잘 몰랐다.
직장 동료 분의 조언을 바탕으로 퇴근 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정의하기 시작했다.
이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마 그건 내가 삶의 목적을 정확히 정하지 못해서 였을 것이다.
일단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다.
잘 모를 땐 운동을 그냥 하자. 운동은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정신적 고통을 육체적으로 해소시켜 탈출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운동으로 내 힘을 되찾고 나니,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나는 초중고부터 대학까지 17년을 쉬지 않고 공부하며 살아왔다.
대부분의 주말을, 밤과 새벽 시간을, 공휴일을 공부로 보냈다.
성장하고 싶다는 나의 갈망과 불안이 동력이었다.
26년 인생에서 17년을 그렇게 보냈는데,
한순간에 그걸 놓으면 당연히 저항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
일하면서 배우는 것도 어찌보면 공부니까, 그게 공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17년간 '온전히 나를 위한 공부'를 해왔고, 그건 업무와는 꽤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나의 지식에 대한 갈망'을 온전히 채워주는 것은 '나를 위한 공부'이고,
그건 내가 시간을 따로 어떻게든 마련해서 채워줘야 했던 것이다.
집중 시간은 내가 결핍을 느끼는 부분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온갖 소음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웠다.
메타인지와 자아성찰은 커리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인생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도 필수적인 것 같다.
나는 진짜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지금 이것을 왜 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들을 꾸준히 스스로에게 던지고,
내 인생을 '내'가 살아가도록 주도권을 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인간은 인정 받고 싶은 본능적 갈망이 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완벽한 '인정'은 나 자신만이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인정'의 주체를 나로 가져가자.
인생을 시간에 외주 맡기는 식으로 흘려보내면,
결국 목적성을 잃고 쉽게 허탈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은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주지만,
인생을 대신 살아주진 않는다.
인생이라는 경주마에 올라타
놓았던 고삐를 잡으며
다시 앞으로 달려나간다.
작성: 2026.04.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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