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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한줄일기

ThorVG 모임에 참여하다 (feat.오픈 소스)

FECONF25에 참가해 작성한 아래 후기 글을 계기로,

ThorVG 오픈 소스의 리더이신 박춘언님께 연락을 받았다. 🔽

[FECONF25] 개발자를 위한 모션 그래픽 솔루션: Lottie의 기술 진화와 활용전략

 

춘언님께서 직접 쓰신 책도 선물 받았다! 🔽

로띠 엔지니어님께 직접 쓰신 책을 선물 받다

 


그리고, 여차저차 해서 ThorVG 연말 소수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연말 모임의 장소는 이곳이었는데,

정부에서 지원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장소가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네이버 인턴을 같이 하던 동료가

정부에서 지원하는 오픈 소스 기여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해줬던 기억이 났다.

 

 

2층에 들어가니 광활한 파란 벽에 커다란 오픈업 로고가 있었다.

 

모임에는 나를 포함해 총 9명의 개발자들이 있었다.

나를 초대해주신 춘언님도 처음 뵈었다!

 

다들 C++ 개발 경험이 있으시고, ThorVG에 한 번씩 기여해보신 분들이 많았다.

native 개발을 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항상 어디에선가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아마 컴퓨터 그래픽스를 들을 때 C++로 ray tracing을 구현하다 좌절을 맛본 경험 때문이겠지...)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그래도 어제 ThorVG에 대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 간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ThorVG에 대해 알아봅시다! (feat. 로띠/닷로띠 차이점)

 

그리고, 직접 기여한 부분들에 대해 발표하시는 분들의 발표 내용도 정말 흥미로웠다.

순수하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동작하는 오픈 소스 생태계는 정말 볼 때마다 멋지다.


춘언님께서 '오픈 소스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에 대해 발표해주셨는데, 정말 인상깊었다.

 

오픈 소스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법

by. 박춘언님

 

1. 전문성

- 오픈 소스를 만들 때 어떤 분야를 골라야 할까?

- 일단 '내가 잘 아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야 한다

- 결국 내가 전문가인 영역에서 시작해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2. 문제 의식

- 내가 잘 하는 분야를 찾았다. 그 다음엔 뭘 해야 할까?

- 이제 사람들이 내 분야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점'을 느끼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보통의 개발자들은 '음! 이거 만들면 좋을듯?'이라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한다.

- 하지만, 수요층이 확실하지 않은 프로덕트는 결국 토이 프로젝트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Hacker News 등을 찾아보면서 '실제 사용자들이 느끼는 진짜 염증'을 분석한다.

   - 춘언님은 'Skia(구글에서 만든 렌더링 엔진)가 너무 무겁다, 가벼운 렌더링 엔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예시로 보여주셨다.

 

3. 프로토타입

- 이제 사람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분야도 찾았다. 이제 뭘 해야할까?

- 일단 만들어야 한다. 코드 퀄리티는 2순위다. 일단 1차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보여줘야 한다.

- 이걸 사용하는 사람들은 뒷면의 코드에 대해서는 모른다. 일단 잘 작동하면 써줄 것이다.

- 그렇다면, 시간을 어떻게든 마련해서 빠르게 MVP,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낸다.

- 직장을 병행하는 경우에는 잠을 줄이든, 주말 시간을 투자하든 해서 '오픈 소스를 만들어낼 시간을 확보'하라고 하셨다.

 

4. 프로모션

- 와! 어찌저찌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이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할까?

- 이제 이걸 써야 한다. 오픈 소스 만든 이유? 누군가 썼으면 좋겠어서!이니까

- 그런데, 첫 번째 고객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 -> 그럼 첫 번째 고객은 내가 되어야 한다!

- 어떻게든 내 프로덕트, 또는 회사 프로덕트에 접점을 찾아서 적용을 한다.

- 또는, 내가 만든 오픈 소스를 적용하면 좋을 프로덕트를 만들어서 접목한다.

- 춘언님은 삼성의 TizenOS가 그 예시였다고 하셨다.

 

- 그리고, 이곳 저곳들 돌아다니며, 내 오픈 소스가 필요한 곳을 찾는다. 그리고, 제안한다.

- 춘언님의 예시 중 하나는 blender였다. (3D 그래픽 제작 SW이다...정말정말유명한...)

- blender 레포에서 내부 기여자들이 렌더링 엔진으로 ThorVG를 도입하자는 논의를 issue에서 나누고 있었다.

- 춘언님은 이 대화에 바로 참여해서 blender 도입 적극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 이런 식으로 기회가 보이면 바로 자신의 오픈 소스를 프로모션해야 한다는 뜻이다.

 

5. 커뮤니티

- 이제 적당히 내 오픈 소스가 붐업됐다면... 무엇을 해야할까?

- 지속가능한 오픈 소스를 위해 커뮤니티를 구축해야 한다.

- 주기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고...

- 이 오픈 소스가 내 선에서 마무리 되지 않기 위해 대를 이을 사람을 양성한다.


춘언님께서는 이 5가지 원칙을 공유해주시면서, 본인의 개인적인 일화들도 많이 말씀해주셨다.

그런 모든 이야기들이 나에게는 굉장한 귀감이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분께 직접 초대를 받고 대면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 실감이 나고... 영광스러웠다.

 

 

연말 소수 모임 참가 기념품으로 ThorVG 로고가 새겨진 컵도 받았다.

개발 굿즈 모으기를 좋아하는(사실 좋아하는 걸 넘어 광인 수준인...) 내게 정말 최고의 선물이었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맛있는 고기도 먹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오프라인 ThorVG 모임인데 비가 와서 슬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빗속에서도 모두가 모여 오픈 소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프론트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UX 엔지니어도 되고 싶고,

사실은 근본적으로 그래픽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취준생 시절 여러 개발 컨퍼런스를 들을 때

오픈 소스 기여자를 엄청나게 양성하고 계시는 개발자분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나도 기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분명 가졌었는데, 또 일에 치여 잠시 잊었던 것 같다.

 

오늘로서 다시 그 오픈 소스 기여에 대한 열정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자!

 

초대해주신 춘언님,

그리고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ThorVG 기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성 시작: 2025.12.23. 23:27

작성 종료: 2025.12.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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