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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강화/AI 활용

26년 6월 회고 with 집중요정 [55.6시간]

집중요정과 함께 6월 패턴 분석 - 55.6시간

 

 

5월에 대비해 총 집중 시간이 줄었다.

개인 취미와 재정비에 시간을 많이 사용한 결과이다.

대신 독서 시간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그런데 이걸 바로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프가 없다...

카테고리별 누적 시간 통계 명령어도 만들어야겠다.

 

이번 달은 집중 세션마다 계획을 대략 추가해뒀다.

그래서 독서 타임라인을 대략 뽑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아래 1주차 본문을 보면 알 수 있다.)


6월 1주차 (6/1~6/7) - 12.5시간

 

1. 독서

1)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6/5 (금) 09:59~12:32 (2시간 32분)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6/6 (토) 14:23~15:14 (51분)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p.134-324 완독

 

김초엽 작가님의 후속작을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빌렸다.

작년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리디자인 된 표지가 첫 공개됐다고 친구에게 들었다.

(국제도서전에 친구와 같이 가서 실물도 봤음)

표지가 정말 매력적이긴 하다.

 

다만 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쪽이 더 취향인 것 같다.

 

2)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그리고 텍사스

6/6 (토) 23:58~02:25 (2시간 26분) —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그리고 텍사스 p.319 완독

 

토스증권에서 출간 소식을 열심히 광고해서 발매 알림 예약(?)까지 했던 책이다.

아마 링크드인에서 홍보 글을 봤던 것 같다.

미국 현장에서 토스증권 관련자 세 분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정리했다.

 

3년 전 UC Berkeley 여름학기 교환학생을 갔을 때,

친구들을 모아 우버를 타고 스탠포드를 들렀다가, 구글 본사와 애플 본사를 갔었다.

책 내에서 글과 사진으로 그 현장을 묘사할 때마다 나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치고 올라왔다.

저자분들은 정말 다양한 it 산업 최전선들을 직접 방문하셨는데, 부럽다는 감정이 가장 컸던 것 같다 (ㅎㅎ)

 

2. 운동

런닝머신 3.5km 35min

그리고 헬스장 밖을 나와서 동네를 1시간 정도 걸었다.

 


6월 2주차 (6/8~6/14) - 19.8시간

 

1. 레전드 독서 주간

1)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배경은 빨래방이다 ㅋㅋ

6/9 (화) 07:20~09:59 (2시간 39분) —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p.573 완독

전날 일찍 잠든 결과 오전 7시에 기상했다. (좋다는 뜻)

빨래방에 가서 빨래를 돌리며 책을 읽었다.

 

작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생일책으로 구매한 두 권 중 한 권이다.

= 1년 만에 겨우 읽는다는 뜻

 

첫 40쪽 동안은 흔한 일본청춘소설이군 하고 읽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인물에 대한 착실한 빌드업에 속절없이 빨려들며 2시간 40분동안 573쪽을 내리 읽었다.

 

그림 없이 오직 글만으로 생동감있게 '달리는 장면'을 묘사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깊었다.

그리고, 큰 목표없이 모였던 각기 다른 인물들이 하나의 목표에 점점 융화되고

진심이 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아름다웠다.

진심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다 읽고 나서 후속 이야기가 궁금해진 소설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주변에도 읽어보라고 많이 추천했다.

 

2) 구석의 노인 사건집

오른쪽이 '구석의 노인 사건집' 커버. 왼쪽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6/10 (수) 14:53~18:01 (3시간 7분) — 구석의 노인 사건집 -p.264
6/10 (수) 23:03~23:50 (46분) — 구석의 노인 사건집 p.265-475 완독

 

이건 작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샀던 생일책 두 권 중 나머지 권이다.

이것도 1년 만에 이제야 읽는다.

사실 한 줄 요약하자면 내 취향이 아니었다.

 

고정된 인물 두 명이 여러 사건을 계속 스쳐지나가며 서술하는데,

그렇다고 단편집은 아니고 옴니버스 형식의 무언가... 소설로는 처음 마주하는 형태였다.

내가 한 인물에 대해 깊게 서술하고 몰입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그것이 단편일지라도)

 

3) 프로젝트 헤일메리

6/11 (목) 10:01~11:23 (1시간 22분) — 프로젝트 헤일메리
6/11 (목) 22:04~00:13 (2시간 8분) — 프로젝트 헤일메리 -p.330
6/12 (금) 11:03~11:59 (56분) — 프로젝트 헤일메리 p.331-406
6/12 (금) 17:25~01:07 (1시간 10분) — 프로젝트 헤일메리 p.407-534
6/13 (토) 01:09~01:57 (47분) — 프로젝트 헤일메리 p.535-691 완독

 

드디어 읽었다.

영화는 안봤다.

 

책과 영화 둘 다 본 친구들이 책이 더 재밌다고 했었는데,

나는 책 밖에 안봤지만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마션 작가다운 전개와 빌드업, 보장된 맛이었다.

꽤 호흡이 길었는데, 지루하지 않게 중간중간 사건을 잘 섞었다.

기승전결 구조에서 인터스텔라가 연상되기도 했다.

 

로키를 온전히 내 상상력으로 그리고 싶어서, 영화 관련 자료를 일절 만나지 않고 책만 쭉 읽었다.

나중에 영화 스틸컷을 보고 내가 상상한 로키와 꽤 달랐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좋았다.

장편 소설을 따라가며 내 머릿속으로 열심히 영화를 찍는 게 은근 재밌다.

 

2. 운동

6/13 토

런닝머신 5km 50분 / 상체머신 3기구 각 30회

 

오랜만에 머신도 했다.


6월 3주차 (6/15~6/21) - 6.2시간

1. 독서

6/16 (화) 15:56~17:50 (1시간 54분) — 아르테미스 p.433 완독
서울대 도서관 방문
책 2권 반납

 

서울대 도서관에 방문해서 빌렸던 책 2권을 반납했다.

그리고 아르테미스를 속독했다.

마션과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재밌어서 기대했는데,

내 취향이 아니었다.

 

2. 집중요정 kv read 요청 급증 원인 분석

cloudflare 계정 메일로 'kv read 무료 한도의 90%를 이용했습니다'라는 안내를 받아서

후다닥 대시보드에 들어갔더니, 비정상적인 요청 패턴이 보였다.

 

슬랙봇 api 쪽은 문제 없었고, 랜딩 페이지 쪽에 과다 get 요청이 들어온 것이 원인이었다.
사용량 리밋에 도달한 건 list 연산인데, 슬랙봇 커맨드 작동은 get put delete여서 실사용에는 문제 없었다.

그런데, 왜... 이 변방의 작은 서비스 랜딩 페이지에 이런 일이...

매크로 봇이 한 번 들렸던 걸까...

 

3. 운동

동네 친구이자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걸었다.

이 친구는 동네 지리도 잘 알고 레전드로 잘 걸어서 좋은 걷기 동료이다.

 

짐박스 연속 출석을 어떻게든 깨지 않기 위해

아무리 몸이 박살나도 일요일에 한 번씩 운동을 가던 나의 결심이 마침내 23주까지 왔다.

사실 52주까지 찍고 싶었는데... 아무튼 개인사정으로 이제 다시 0으로 리셋돼서 기념삼아 찍었다.

백준처럼 잔디 깨짐 방어권 있었으면 좋겠다...


6월 4,5주차 (6/22~6/30) - 17.1시간

1. 독서

1) 총, 균, 쇠

사진 너머로 레전드 벽돌 두께가 전해지지 않아 아쉽다

6/23 (화) 09:49~13:02 (3시간 13분) — 총, 균, 쇠 p.350
6/23 (화) 15:48~15:59 (11분) — 총, 균, 쇠 p.351-366
6/23 (화) 19:00~21:34 (2시간 33분) — 총, 균, 쇠 p.367-751 완독

 

와 나의 오랜 숙원 사업 총, 균, 쇠를 완독했다.

영재고 입학 전에 필독 도서 리스트 중 몇 권을 구매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총, 균, 쇠 였다.

하지만 보다시피 751페이지라는 레전드 벽돌 두께로 인해 결국 읽을 엄두를 못냈다.

 

하루 날잡고 쭉 달려서 7년을 미룬 숙원 사업을 해치웠다.

 

전 인류사를 a to z로 담은 내용인데,

인류의 탄생부터 문명의 탄생, 그리고 각 나라의 탄생을 순서대로 짚는다.

 

이 책에서 한 명의 인간은 그저 문화의 한 조각, 국가의 한 조각 정도로 취급된다.

전 인류사 관점에서는 이 인간이 후손을 남겨 본인의 문화와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넘기냐 마냐가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내가 머리통을 싸매고 고민하는 것들이 인류사 거시적 관점에서는 정말 미시적인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그렇게 일희일비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들이 모두 사소한 것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편해졌다.

가끔 이런 책을 읽어서 내 인생에 지나치게 매몰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인생에서 파묻혀있던 내가 한 발자국 물러나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계기였다.

 

2) 코스모스
6/23 (화) 21:39~23:11 (1시간 31분) — 코스모스 p.134

 

총, 균, 쇠와 마찬가지로 영재고 필독서 중 하나였던 코스모스

이것 역시 레전드 벽돌 두께이다.

 

이 날 기세를 몰아서 코스모스까지 완독을 때렸어야 했는데,

134쪽 읽다가 지쳐서 관뒀다.

이건 또 언제 이어 읽으려나...

개인적으로 총, 균, 쇠보다는 몰입이 덜해서 아직 요점 파악을 못했다.

다 읽고 나면 아마 다를 것이다.

책 좋아하는 내 친구의 후기로는 '칼 세이건이 워낙 필력이 좋아 읽기 좋았다'고 했었으니... 믿는다.

 

그나저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끼리 저자 성함으로 드립을 많이 쳤었는데,

이제서야 읽는다니 반성해야 한다.

참고로 그 드립은 대충... '칼이 총을 말하면 칼 세이건' 뭐 이런거였다. (돌 던지지 마세요)

 

2. 도서관 봉사활동

15시간 정도 도서관 봉사활동을 했다.

라벨링이 전혀 되지 않은 수천 권의 책...을 바코드 찍고 출력하고 붙이고 테이핑하고...

고등학교 때 도서관 위원 활동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단순반복 작업을 몇 시간 내리 하니까 머리 비울 수 있어서 좋았다.

 


 

결론

책을 많이 읽은 한 달이었다.

 

문학을 마음 놓고 읽을 수 있는 시기가 언젠가 올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꾹 참았는데,

적절한 시기가 된 듯하여 마음껏 읽었다.

 

개인에 대해 사유하고, 인생에 매몰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장치로 독서만한 게 없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다 책을 좋아해서 좋은 대화 소재가 되기도 했다.

what if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즐거웠고, 저자 자체에 대해 토론하는 것도 즐거웠다.

 

잃어버렸던 취미와 나의 색을 다시 되찾아가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건강 회복도!

저번 달에 2만보 가까이 걷고 토했던 것에 비하면 이젠 많이 건강해졌다.

 

다음 달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작성: 26.07.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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